Q. 이번 행사의 슬로건이 ‘취향의 아지트’입니다. 보통의 시끌벅적한 커피 축제가 아닌, 은밀한 ‘아지트’를 자처한 이유가 궁금합니다.
A.
커피는 기호식품이잖아요. 정답이 없죠. 그런데 우리는 종종 남들이 맛있다는 커피, 유행하는 카페를 쫓느라 정작 내가 뭘 좋아하는지 잊어버리곤 해요. 그래서 화려한 페스티벌보다는, 조금 더 내밀하고 편안한 공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어릴 적 나만 아는 비밀 기지에서 맘껏 뒹굴며 놀았듯이, 타인의 시선이나 유행에서 벗어나 오롯이 나의 미각과 취향에만 집중할 수 있는 곳. 부산의 파도 소리를 배경음악 삼아, 나만의 '호(好)'를 찾아가는 가장 편안한 은신처가 되기를 바랍니다.
Q. 블루포트 2021에서 명일가로 이어지는 동선이 마치 하나의 여행길처럼 느껴집니다. 공간마다 경험의 결이 다르다고 들었는데요.
A.
맞습니다. 물리적인 이동이 마음의 깊이를 만든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처음 마주하는 탁 트인 '블루포트' 광장에서는 수많은 로스터리를 탐험하며 내 취향을 발견(Discover)하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길을 따라 걷다 보면 자연스럽게 사람들과 섞이며 취향을 공유(Share)하게 되죠. 그리고 마침내 도달하는 무명일기의 고요한 공간에서는, 전문가와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누며 취향의 깊이(Depth)를 더하게 됩니다. 걷는 걸음마다 커피를 대하는 마음의 밀도가 달라지는 경험을 의도했습니다.
Q. 3일간의 여정이 끝난 뒤, 방문객들이 이곳에서 무엇을 얻어가길 바라나요?
A.
"내 취향이 틀린 게 아니라, 달랐던 거구나"라는 안도감, 그리고 "나는 이런 커피를 좋아하는 사람이었구나" 하는 작은 확신입니다. 이곳에는 수십 가지의 원두가 있지만, 최고의 커피는 없습니다. 오직 '당신에게 맞는 커피'만 있을 뿐이죠. 부산 커피클럽을 나서는 순간, 손에는 맛있는 원두 한 봉지가, 마음에는 나의 일상을 조금 더 풍요롭게 만들어줄 취향의 좌표가 하나쯤 남겨져 있다면 기획자로서 더할 나위 없을 것 같습니다.
Q. 이번 행사의 슬로건이 ‘취향의 아지트’입니다. 보통의 시끌벅적한 커피 축제가 아닌, 은밀한 ‘아지트’를 자처한 이유가 궁금합니다.
A. 커피는 기호식품이잖아요. 정답이 없죠. 그런데 우리는 종종 남들이 맛있다는 커피, 유행하는 카페를 쫓느라 정작 내가 뭘 좋아하는지 잊어버리곤 해요. 그래서 화려한 페스티벌보다는, 조금 더 내밀하고 편안한 공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어릴 적 나만 아는 비밀 기지에서 맘껏 뒹굴며 놀았듯이, 타인의 시선이나 유행에서 벗어나 오롯이 나의 미각과 취향에만 집중할 수 있는 곳. 부산의 파도 소리를 배경음악 삼아, 나만의 '호(好)'를 찾아가는 가장 편안한 은신처가 되기를 바랍니다.
Q. 블루포트 2021에서 명일가로 이어지는 동선이 마치 하나의 여행길처럼 느껴집니다. 공간마다 경험의 결이 다르다고 들었는데요.
A. 맞습니다. 물리적인 이동이 마음의 깊이를 만든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처음 마주하는 탁 트인 '블루포트' 광장에서는 수많은 로스터리를 탐험하며 내 취향을 발견(Discover)하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길을 따라 걷다 보면 자연스럽게 사람들과 섞이며 취향을 공유(Share)하게 되죠. 그리고 마침내 도달하는 무명일기의 고요한 공간에서는, 전문가와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누며 취향의 깊이(Depth)를 더하게 됩니다. 걷는 걸음마다 커피를 대하는 마음의 밀도가 달라지는 경험을 의도했습니다.
Q. 3일간의 여정이 끝난 뒤, 방문객들이 이곳에서 무엇을 얻어가길 바라나요?
A. "내 취향이 틀린 게 아니라, 달랐던 거구나"라는 안도감, 그리고 "나는 이런 커피를 좋아하는 사람이었구나" 하는 작은 확신입니다. 이곳에는 수십 가지의 원두가 있지만, 최고의 커피는 없습니다. 오직 '당신에게 맞는 커피'만 있을 뿐이죠. 부산 커피클럽을 나서는 순간, 손에는 맛있는 원두 한 봉지가, 마음에는 나의 일상을 조금 더 풍요롭게 만들어줄 취향의 좌표가 하나쯤 남겨져 있다면 기획자로서 더할 나위 없을 것 같습니다.